[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제주도의회가 22일 발표한 제주현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드림타워 원점 재검토'와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국공유지 장기임대 추진’, ‘제주지역의 관피아 문제’ 등에 대해 비슷한 견해를 가진 반면, ‘행정계층구조’나 ‘제주항공의 지역사회 기여도’에 대해서는 다소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분야별 주요 조사 결과.
▲ 비전 및 사회통합 분야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당선인 시절 신구범 전 후보를 인수위원장으로 영입한데 대해 도민들의 47.5%(매우 긍정+긍정), 전문가 집단의 50%가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부정적(매우 부정+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도민 18.2%, 전문가 32%로 나타났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5년 내 제주경제규모 25조 달성’ 공약에 대해서는 도민 응답자의 30.8%와 전문가 집단 응답자의 19.5%만이 긍정적이라 답했고, 원 도정의 강정문제 해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보통이라는 응답이 40%에 달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 민생 생활 - 대중교통 준공영제 도입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으로 나타났다. 도민응답자의 60.9%와 전문가 응답자의 69%가 찬성의견을 제시했다.
▲ 지역발전 분야 - 신공항 건설 추진에 대해서는 도민 64.9%와 전문가 61.3%가 현재 공항을 확장하는 쪽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신공항을 건설할 경우에 입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도민과 전문가 응답자의 절반이 소음피해와 안전문제가 해결된다면 무관하다고 답했다.
제주항공이 도민들의 항공료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했는지 대해 도민들은 엇비슷한 반응(긍정 34.7%, 부정 31.1%)을 보인데 반해 전문가들은 부정적 평가가 42.2%로 긍정적 평가 32.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 특별자치 분야 - 제주도 행정계층구조에 대해서는 도민과 전문가 모두 현행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체제가 긍정적이라고 본 전문가는 46.2%로, 행정시장 직선제(42.0%)와 기초자치단체부활(35.6%)에 비해 높은 호응을 보였다. 도민들의 경우 38.4%가 현행체제에 긍정적이라 답했으며, 행정시장 직선제와 기초자치단체부활에 긍정적이라고 한 답변은 각각 31.1%와 37.1%를 기록했다.
▲ 공직사회 청렴 분야 - 도민과 전문가 집단의 상당수는 제주지역의 관피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도민의 63.0%와 전문가의 71.0%가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심각하지 않다고 답변한 비율은 도민 4.2%와 전문가 7.5%에 불과했다.
▲ 투자 유치 및 환경보전 분야 - 향후 투자유치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도민과 전문가 집단 사이 다소 이견(異見)이 존재했다. 전문가의 47.5%는 ‘선별적 투자유치 정책으로 기조를 전환’해야한다고 응답한 반면, 도민들은 55.2%가 ‘외자유치보다 도민 주도의 발전정책 전환’을 선호했다.
반면, 개발사업과정에서의 국공유지 처분 방식에 대해서는 도민의 82.1%와 전문가의 95.0%가 장기임대로 제공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최근 통과된 드림타워 건축허가에 대해서도 대다수(도민 86.7%, 전문가 76.0%)가 원점 재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재검토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도 차원의 진상조사나 감사위 감사, 도의회 행정사무조사, 검찰 등 사법기관에 수사의뢰를 요청하는 방안 등이 비슷한 비율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