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 사는 마음
자연 속에 사는 마음
  • 제주매일
  • 승인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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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수(시인·前 초등학교 교장)
인생길은 평탄하기만 한 길은 아니다. 고생 끝에 얻은 여력으로 겨우 꽃을 피우려는데 꽃이 지는 모습 나타나 아쉽게도 한다. 세상에서 눈길을 끌만하면 눈길에서 사라지는 것은 자연 속의 엄연한 이치가 아닌가. 
자연 속에는 마음이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위한 마음이 있고 남을 위한 마음이 있다. 그 마음은 나를 뒤로 하고 남을 뒤로 할 때도 있다. 나를 쳐다보다 남을 쳐다보고 쳐다보지 않을 때도 있다. 떠돌아다니다 돌아온 마음보이고 떠나는 마음 보인다. 늘 마음은 떠돌이어서 그렇다.
떠돌이는 망향(望鄕)을 한다. 고향을 그리워하며 생각할 때가 많다.    내가 자란 고향, 나를 낳고 키워 준 부모님의 마음 속 그 고향, 요밀하게 바라보며 요배하고 불효를 반성한다.
고향은 타향에서 그리움과 외로움을 느끼게 한다. 그 외로움은 길을 가다 바라보는 쓸쓸하게 굴러다니는 낙엽과도 같다. 어디로 갈지 몰라 하듯 방황하는 모습. 그도 그렇지만 나도 그러한 방황자다.
물이 흘러가다 역류하고 소용돌이 치고 절벽을 뛰어내리고 바다로 가서 다시 하늘로 오르고 비가 되어 땅과 바다에 내려 순환과정 겪는데 이도 방황자다. 그러나 영생불멸 할 수도 있다. 내 방황은 마음이 살아있을 때 까지 만이다.
마음은 진지한 삶을 살려한다. 눈물과 웃음도 있다. 마음은 무엇인가를 호소하며 달래며 삶에 대한 보호 의지를 갖는다. 생각하고 다짐하고 실천을 하는데 다급하다. 어떨 땐 마음이 차분해지도록 시간을 두고 기다리기도 한다.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불거나 폭염이거나 눈보라 칠 때 적당히 대응하려는 조건을 마련하는 것도 필수적으로 해야만 하는 일이다. 
여러 가지 주제를 통해 생각을 해 보곤 하는데 일단의 마음을 펼쳐본다.
시냇가에서 흙벽돌 만들어 흙벽돌 쌓아 집을 짓는다. 고사한 나무와 나뭇잎 거둬 아궁이에 불 지펴 온기 도는 방에서 좋은 세상 살 꿈을 그린다. 몸 단련하고 마음 닦아 살면서 남에게 해 끼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푸른 바다를 찾아 나섰다. 높은 산을 정복코자하는 파도의 열망을 읽고 산으로 갔다. 산은 파도에게 전해 달라 말하였다. 산에 가지 못하면 가고 싶다는 꿈만이라도 굳게 간직하라고 그 꿈은 좋은 것이라고. 파도와 산 사이에서의 가교 역할, 삶은 이렇게 생각과 마음을 왔다 갔다 하게 한다. 머물러 있게 하고 떠돌게도 하고 희로애락을 느끼게도 한다.
어떠한 일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는 소극적인 방법과 적극적인 방법이 있는데 소극적일 때 나약해보이고 실망스럽게 한다. 그렇지만  열정을 다하고 싶다는 의견도 고려하면서 적극적일 때 진지한 삶을 살겠다는 결의가 뜨거운 자세로 보여 그 마음에 감동하여 박수를 보낸다.
자연 속에 사는 마음에도 격려를 해 주면 의욕적인 삶을 살려고 노력 할 것이다. 삶의 양면성을 스스로 경험하면서 느끼는 감정도 표현 할 것이다. 세상 삶에는 양면성이 있다.
양지와 음지, 스스로 선택한 양지에서 웃고 있는 그들이 있는가 하면 스스로 선택할 힘이 모자라 음지에서 울고 싶어 하는 그들도 있다.
모두가 양지에 있게 하는 그런 세상이길 바란다. 그들은 모두 울고 웃게 하자. 울다가 웃고 웃다가 울게 하자. 영영 웃게만 하고 영영 울게만 하는 것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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