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없는' 학생부 기재, 도교육청이 나선다
'성의없는' 학생부 기재, 도교육청이 나선다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4.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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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중 21개 일반계 고교 대상 현장 실태점검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도내 중·고교 교사들의 '성의없는' 학교생활기록부 일괄 기재가 제주도교육청 감사에서 단골 지적사항으로 지목받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제주도교육청이 일선학교를 직접 찾아 학생부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학생부 허위 기재와 부당 정정 사례를 점검하는 한편, 최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추가된 기재 사항을 계도해나갈 계획이다. 대상은 도내 30개 고교 중 일반계 고교 21곳이다. 학교 방문은 내달 중으로 예정됐다.

일선학교의 '성의없는' 학생부 기재는 도교육청 감사의 단골 지적사항이었다.

2014학년도 서울대 입학전형에서 수시 비율이 83%에 달하는 등 대입 수시 입학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교과외 학생들의 장기나 재능을 설명해 줄 학생부 관리는 여전히 학생부가 중요하지 않던 시절의 기재 습관을 벗어나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도교육청이 올들어 진행한 도내 중·고교 대상 감사에서도 상당 수 학교에서 공통적으로 비슷한 문제가 지적됐다.

동아리를 담당하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활동내용을 부서학생 전체에 동일한 문장으로 기록하거나, 특정 문장 서너개를 돌아가며 입력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현행 교육부의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에는 동아리 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시 학생들의 활동실적·진보의 정도·행동의 변화·특기사항 등을 종합해 문장으로 입력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실적만 나열하기보다 학생이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전체적이고 객관적으로 기록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관계자는 "학생부 기재 현장 점검은 도교육청 입장에서도 처음"이라며 "대입에서 학생부가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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