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외국인‥차이나 파워 '실감'
내국인<외국인‥차이나 파워 '실감'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4.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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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주방문 外관광객 2만157명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내국인 관광객수를 앞질렀다.

2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만 157명으로 같은 날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1만 9909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1만9140여 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95%를 차지하며, 중국 인바운드 시장의 파워를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했다.

이 같은 기록은 같은 날 총 5780명의 중국인 관광객 등을 태운 마리너호와 빅토리아호 등 2대의 국제 크루즈선이 제주를 찾은 데 기인했다.

또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항공기 직항편도 크게 늘어난 것도 한 몫 했다. 실제 올 2분기 국제선 직항노선 점유율은 중국이 81.9%, 일본 9.0%, 대만 2.7%, 홍콩 2.1% 등으로 중국노선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다.

여기에 지난 20일이 일요일이었던 점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말이 끝나는 일요일인 경우 상대적으로 내국인 관광객 수요가 적어, 빈 좌석을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점해 제주를 찾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하루 김포공항 등을 경유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577명에 달한다.

한승재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 부소장은 “제주를 오가는 크루즈선과 국제선 항공기의 운항이 늘어나는 한편 내국인 관광수요가 적은 일요일을 맞아 국내선 좌석 여유가 생기자 중국인 관광객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일에도 외국인 관광객수(4304명)가 내국인 관광객수(472명)를 앞지른 바 있지만 이날 제주공항은 윈드시어 경보 등으로 항공기 대부분이 결항돼 평상시의 관광 동향과 매우 달라 기록으로 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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