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16일에 이어 17일 속개한 제31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오대익)의 교육청 산하 직속기관 주요 업무보고에서도 해당기관들이 고유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해 이어졌다.
의원들은 기관 정체성과 다른 업무는 과감히 이관을 요청하고, 본 업무에 충실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강경식 의원은 제주도서관(관장 이승헌)의 업무와 관련 "평생교육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리더십 교육과 웃음교실 등 도서관 본래 업무와 무관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교육청 산하 기관이 제 역할에 맞게 움직여야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강 의원은 직원 6명이 도내 전체 유치원과 유아교육진흥 업무를 도맡고 있는 제주유아교육진흥원(원장 현연숙)에 대해서도 "강원 21명, 울산 20명 등 타 지역 유아교육진흥원에 비해 직원 수가 턱없이 적은 만큼 충원돼야 할 인력 규모와 앞으로 추진해야 할 프로그램 등을 구체적으로 기입해 도교육청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특히 이에대해 현연숙 원장이 "개원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한술에 배부르랴는 생각으로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는 현실안주적인 답을 건네자, "지금 인력으로 유치원에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가" 되물으며 "업무를 찾아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요청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충고했다.
김광수 의원도 두 기관에 제 역할 찾기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유아교육진흥원이 제주지역에 한 곳 뿐인데다 서귀포시에 위치한 것에 대해 "제주시와 읍면지역의 유아 관련 업무를 제대로 진행하려면 지금 조직으로는 부족하다"며 "인력과 예산 증액을 요청해 팀을 꾸려 각 지역을 담당토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제주도서관에 대해서도 "개원 50년째 여전히 열람실 관리에 머무르고 있다"며 "일선학교 도서관 장학지도 등의 역할도 찾아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행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조손·편부모가정 자녀와 입시를 앞둔 고교생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도서관법 28조에 명시된 공공도서관의 고유업무에 충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