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월 도내 고용동향 발표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실업률이 치솟는 등 고용시장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16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소장 박영호)가 발표한 ‘6월 제주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취업자는 31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00명 증가했다.
신규 취업자 수 증가폭은 2월 2만1000명에서 3월 2만2000명으로 늘어나면서 정점을 찍은 후 4월 1만4000명, 5월 8000명, 지난달 6000명으로 3개월 연속 둔화했다.
이 같은 취업자수 증가폭은 작년 11월 4600명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고용률은 65.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또 경제활동참가율도 67.5%로 1년전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여자를 중심으로 구직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실업률은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달 실업률은 2.6%로 전년동월대비 0.9%포인트 올랐다. 실업자수도 8000명으로 1년전보다 3000명 늘었다.
남자 실업자수는 4000명으로 1년전과 견줘 4.3% 감소하는데 그친 반면 여자는 3000명 늘어난 4000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남자 실업률은 0.2%포인트 하락한 2.5%였지만, 여자는 무려 2.1%포인트나 상승한 2.7%로 나타났다.
지방공무원 공채 준비 등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벌이는 여자들이 늘면서 실업률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만5000명으로 1년전에 비해 6000명(3.8%) 증가했다. 통학은 3000명 증가했지만 가사와 육아는 각각 4000명, 3000명 감소했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8000명, 27.6%)과 도소매.음식.숙박업(1만4000명, 21.3%),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000명, 1.2%) 등은 늘어났다.
그러나 농림어업(-1만4000명, -20.7%)과 건설업(-4000명, -14.6%) 등은 비교적 감소폭이 컸다.
임금근로자는 20만2000명으로 9000명(4.7%) 증가했고 비임금근로자는 11만1000명으로 3000명(-2.5%)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9만1000명으로 4000명(-4.4%) 줄었지만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명으로 1000명(7.5%) 증가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4만3000명으로 0.1% 감소한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만1000명으로 2000명(3.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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