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제주매일 윤승빈 기자]규모 아파트 단지와 식당 등이 몰려있는 제주시 노형성당 앞 삼거리 신호등이 수 년째 멈춰있어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있지만, 경찰당국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오후 늦은 시간 노형성당 앞 삼거리에는 퇴근길 차량과 저녁 식사를 하려는 수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해당 도로의 신호등은 작동되지 않아 종종 차량들과 보행자들이 뒤엉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해당 구간에 설치된 신호등은 차량용 8대, 보행자용 6대 등 모두 14대. 하지만 보행자용 신호등은 꺼져있고, 차량용 신호등 역시 점멸상태로 사실상 작동 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해당 도로와 연결된 한라대학교 입구 사거리까지 여러 대의 신호등이 있었지만, 사정은 마찬가지.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부모 A씨는 “가족들과 외식을 하기 위해 이 거리를 지날 때마다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며 “신호등을 설치해놓고 왜 정상 작동을 안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해당 신호등의 관리를 맡고 있는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사고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해당 도로의 신호등은 수 년 동안 이 같은 상태로 있었지만, 아직까지 큰 사고 없이 지내왔다”면서 “신호등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신호체계를 개선해야 하지만, 아직 현장에서 이를 원하는 목소리가 없어 당분간 이 상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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