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 '태풍의 눈' 한·중 FTA 결사반대"
"제주농업 '태풍의 눈' 한·중 FTA 결사반대"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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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경영인도연합회, 대구사경 결의대회 참가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국내 1차산업에 ‘메가톤급’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과 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한 제12차 협상이 14일 대구에서 시작됐다.

최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연내 FTA협상 타결에 합의한 만큼 이번 협상에서는 상품과 서비스, 투자, 규범 및 협력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포괄적이고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농업인들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및 12차 협상 규탄 전국농축산인결의대회’에 참가해 한.중 FTA협상 중단과 농산물가격 폭락 대책 수립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양국은 지난 5월 중국 쓰촨성에서 열린 제11차 협상을 통해 협정문에 다룰 규범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봤지만 핵심 쟁점이라고 할 수 있는 상품 분야에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공산품을, 중국은 농수산물을 개방 품목으로 요구하며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제12차 협상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일 정상회담을 통해 'FTA 연내 타결을 위한 노력 강화'를 약속한 뒤 처음 열리는 공식 협상이어서 변화가 예상된다.

양국 정상이 조속한 협상 타결에 힘을 실어주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상품 분야 협상에 진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협상에서 양국은 품목별 협상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는 석유화학과 철강, 기계,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 시장의 조기 개방을 요구할 계획이다.

중국의 농산물 시장 개방 요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해외 FTA 체결 사례 등에 비춰 농산물은 대부분 국가에서 ‘초민감 상품’에 해당하므로 공산품과 달리 신중하게 다뤄야 할 품목이라는 논리로 맞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회장 김용우)는 14일 대구 산격대교 인근에서 열린 ‘전국농축산인결의대회’에 참가해 “한중 FTA협상에서 농업부문은 제외돼야 한다”면서 “농산물 가격 보장 대책 수립과 농업보호.농가소득보장 등 주요 농정현안 해결에 정부는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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