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활짝 피어나길”
“무궁화 꽃이 활짝 피어나길”
  • 제주매일
  • 승인 201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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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효(표선면 생활환경담당)
올 봄 서귀포시 무궁화사랑회에서 표선면 번영로 쉼터와 도로 구간에 무궁화꽃 식재사업 시 참여한 일이 생각나 무심코 식재구간의 무궁화를 쳐다보며 국화(國花)인 무궁화에 대해 우리가 너무 소홀히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노랫말처럼 무궁화가 아름답다는 표현을 검색하니 먼저 학명(Hibiscus syriacus)에서 부터 찾아볼 수 있었다.
히비스커스(Hibiscus)란 이집트의 아름다운 신(神)을 닮았다고 하는 뜻이며 영명은 ‘Rose of Sharom’ 에서 샤론은 성스러운 땅을 일컽는 말로 신에게 바치고 싶은 꽃 또는 성스러운 땅에서 피어나는 꽃이라는 뜻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움을 뜻하며 신시시대(神市時代)에는 환화(桓花)라 하였다라고 적혀있다 .
환화란 하늘 꽃이다. 나라꽃은 무궁화를 뜻함이라 풀이하고 있다.
옛날에는 과거에 급제하면 임금이 내리던 어사화 꽃이 무궁화 꽃이다. 어사화는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하고 임금과 백성 모두의 번영과 화목의 의미를 담았던 것으로, 이미 이때부터 우리의 마음속에 나라의 꽃으로 상징되고 있었다.
이처럼 무궁화는 우리 겨레의 얼을 담고 이 땅에 함께 살아온 꽃이다.
그러나 일제 때 무궁화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무궁화를 보고 있거나 만지면 꽃가루가 눈으로 들어가 눈에 핏발이 서고 눈병이 난다고 하여 ‘눈에 피꽃’이라 했고, 가까이 보거나 닿으면 꽃가루가 살갖에 떨어져 부스럼이 난다 하여 ‘부스럼 꽃’이라 했다.
일제시대 때 무궁화와 태극기가 독립운동의 표상이기 때문에 독립운동을 막기 위한 말살정책을 한 것이기도 했다.
그때 무궁화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하기 위해 나무를 태우고, 마구잡이로 홀대 하여 꽃을 못 보게도 했다.
꽃은 7월 중순부터 서리가 올 때까지 피는 여름 꽃이다. 지금은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인식이 점차 희박해지면서 앞으로는 어린 학생들이 우리 무궁화가 국화(國花)라는 사실조차 모르게 될지 염려가 된다.
무궁화는 우리민족성과 흡사하다.
이른 아침 매일 새로운 꽃이 피어 우리 민족의 타고난 근면성과 진취적 정신의 표상이기도 하며, 소박하고 깨끗해 한결 같고 강인한 끈기 있는 민족성을 뜻하기도 한다.
이러한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인식으로 나라꽃인 무궁화를 통하여 국민정서를 보듬고, 민족정체성을 일깨우는 상징물로서의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으로 더 화합된 마음으로 무궁화 사랑이 절실히 필요한 때인 것 같다.
다시금 더 전국 방방곳곳에 무궁화 꽃이 활짝 피어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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