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은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 있는 남제주화력발전소의 연료를 중유에서 바이오중유로 대체했다고 13일 밝혔다.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유지 등 생물 유기체에서 나온 원료로 만든 재생에너지원의 일종이다.
발전단가는 기존처럼 중유를 연료로 썼을 때보다 21% 비싸지만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배출을 각각 70%, 16%, 33%씩 줄여주는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주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남부발전은 소개했다. 그만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효용성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남부발전은 2012년 정부와 석유관리원, 국내 4개 발전회사 등과 바이오중유를 발전연료로 상용화하기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까지 시험연소와 사용전 검사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남제주화력의 바이오중유 발전 규모는 종전 세계최대인 미국 하와이 Kahe파워의 90㎿를 넘어서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남제주화력은 100㎿의 설비용량으로 연간 87만6000㎿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가구당 매월 300㎾의 전력을 쓴다고 가정할 때 1년에 24만4000여가구의 전력 사용량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바이오발전소 운영으로 연간 34만4000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며 “제주도의 ‘탄소없는 섬(Carbon Free Island)’ 구현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