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제주 기업 고용전망 어둡다
올 하반기 제주 기업 고용전망 어둡다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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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채용 계획 업체 63%..상반기대비 11%p감소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올해 하반기 제주지역 신규 채용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중소기업들은 2016년 이후 시행되는 정년 60세 의무화는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 많았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는 도내 기업체 104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도 하반기 제주지역 기업체 고용동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62.5%로 나타나 상반기에 비해 10.9%포인트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채용규모(인원)도 하반기에는 224명으로 상반기 267명과 견줘 16.1%(43명)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에 채용계획 인원이 증가한 업체들은 ‘퇴직.이직 등의 결원보충’(39.4%) 때문이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장.부서확대 및 신설’(22.7%),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확보’(13.7%), ‘매출, 순익증대 예상’(10.6%), ‘설비.투자증대’(10.6%) 등의 순이다.

또 하반기 채용계획 인원이 감소한 업체들은 ‘현재 부족한 인원이 없어서’(33.3%), ‘매출, 순익감소 예상’(25.6%), ‘불투명한 경제상황’(15.4%), ‘인건비 절감을 위해’(5.1%) 등을 이유로 들었다.

2016년 이후 ‘정년 60세 의무화’에 대해서는 ‘기업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4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담이 되지만 준비가 가능하다’(23.1%), ‘이미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부담이 없다’(14.4%), ‘정년연장 시기를 늦춰야 한다’(14.4%) 등의 순이다.

‘정년 60세 의무화’가 신규채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아 대다수 기업들이 정년연장이 신규채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년 60세 시대를 대비한 인사전략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고려해 본적 없다’는 응답이 50.0%로 가장 많아 새로운 고용노동시장 변화에 대비한 교육과 전문가 컨설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하반기 직원 신규채용기업과 채용규모 모두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고용시장 침체가 예상된다”며 “관광객 확대에 따른 지역 주요 경기지표들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고용관련 지표는 하락하는 등 전형적인 고용없는 성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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