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세운 구성지 의장 “행정시장 선발 민주적 절차 가장한 것”
날 세운 구성지 의장 “행정시장 선발 민주적 절차 가장한 것”
  • 고재일 기자
  • 승인 20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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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정책실 도민사회 논란 없도록 입장 확실히 해야”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대립각을 세웠다. 원 도정의 첫 행정시장 선발과정과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될 ‘협치정책실’의 성격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인 셈이다.

구 의장은 10일 오후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9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민선 6기 도정이 도민의 기대 속에 힘차게 비상의 날개를 폈다”면서 “제주사회에 신선하고 획기적인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고 있으나 출발부터 매끄럽지 못하다는 세간의 우려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행정시장 선발과정에서 시장을 미리 낙점해 놓고 공모과정을 거치면서 민주적 절차를 가장해 치러졌다는 것은 새로워진 모습이 결코 아니다”며 “과거 도정에서도 있었던 적폐(積弊)로 새로운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머뭇거리고 흔들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제주도의 조직개편안에 따라 윤곽을 드러낸 친정기구인 ‘협치정책실’에 대해서도 “도정의 핵심 기구로 부상한 ‘협치정책실’과 관련해 도민사회의 논란이 불거지지 않도록 행정라인 조직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인사말을 통해 답변에 나선 원희룡 지사는 “협치정책실은 폭넓은 자료취합과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을 통해 도지사가 올바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보좌진”이라며 “옥상옥이라는 일부의 우려도 있지만, 협치정책실은 지사 업무에 대한 보좌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원 지사는 이어 “정무부지사는 중앙정부와 국회의 대회협력 뿐 아니라, 도의회와의 가교역할에도 충실하도록 하겠다”며 “의회담당관의 직급을 상향시켜 의회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유화의 제스처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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