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연립과 다세대 등 낙찰률과 낙찰가율 '최고'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부동산 경매시장이 열기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9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이 분석한 ‘2014년 상반기 제주지역 경매동향’에 따르면 도내 연립.다세대 경매시장은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작년 상반기에 비해 10%포인트 올랐다.
올해 상반기 연립.다세대 낙찰률은 56.9%로 전국평균(36.3%)을 크게 웃돌면서 작년 동기(43.8%)보다 13.1%포인트 높았다.
낙찰가율도 98.5%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10.9%포인트 상승했다. 전국평균(73.9%)과 견줘서도 24.6%포인트 높아 연립.다세대 물건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연립.다세대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치열했던 물건은 제주시 연동에 있는 덕임빌라(54.2㎡)로 한 번 유찰된 후 11명이 응찰해 감정가 대비 97%에 낙찰됐다.
제주시 건입동 41.2㎡ 빌라는 5255만원에 낙찰돼 감정가(4000만원) 대비 낙찰가율이 131%에 달해 가장 높았다.
감정가 1위는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에 있는 핀크스비오토피아(235㎡)로 14억원을 기록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인 이창석 삼원코리아 대표 소유의 최고급 별장인 이 물건은 한 번 유찰된 후 감정가 대비 95%인 13억430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제주지역 토지 경매시장의 열기도 주택 못지않게 높았다. 낙찰률(66.7%)과 경쟁률(54명)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등 외국인 투자와 혁신도시 개발, 관광객 증가 등으로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면서 제주 토지 경매시장이 활황세를 지속했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대지(109㎡)에 54명이 몰려 경쟁률 1위를 기록했다. 첫 경매에서 54명이나 몰리면서 감정가 대비 1152%에 낙찰됐다. 월정리 바닷가 근처여서 인기가 높았다.
낙찰가율은 안덕면 상창리 전(田 , 42㎡)이 감정가(130만원) 대비 1152%인 1500만원에 낙찰돼 1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제주지역 토지 가운데 가장 높은 감정가를 기록한 물건은 제주시 오라2동 임야(69만7397㎡)로 나타났다. 개발하기 좋은 넓은 면적이어서 개발업체가 감정가(154억1734만원) 대비 47%인 72억6600만원에 낙찰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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