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유산’ 성산일출봉 외래식물종 유입 증가
‘자연유산’ 성산일출봉 외래식물종 유입 증가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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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연구소 현황 조사 결과 30분류군 확인… 2007년보다 7종 늘어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세계자연유산지구인 성산일출봉 지역 내 외래식물종의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제주도 한라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성산일출봉 세계자연유산지구 내 식생변화 및 외래식물 이입 현황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라산연구소 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성산일출봉의 현존 식생조사에 따른 식생변화 분석과 식물상 조사에 의한 외래식물 이입 현황, 식물상변화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성산일출봉 1차 (식물상) 분포조사를 완료한 결과 243분류군의 식물이 확인됐고 외래식물(귀화 및 식재식물)은 30분류군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7년 조사 당시 23종류(분류군)가 확인된 것과 비교할 때 7종류가 늘어난 것이다.

성산일출봉은 연간 2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지인데다 외래식물의 유입 혹은 증가가 인적 및 물적 교류의 영향이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 자생종보다 외래식물종의 유입이 심각해질 경우 세계자연유산지구라는 성산일출봉의 위상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게다가 외래식물의 분포도가 심해지면 생태계 교란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관리와 조치 전략 마련 등이 요구되고 있다.

한라산연구소 측은 성산일출봉 내 외래식물 이입현황 조사를 계속 진행하며 국가 차원에서 지정한 유해 식물이 있는지, 유입 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제주 자생종에 대한 영향은 어떤 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관리 대책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라산연구소 관계자는 “성산일출봉은 국가 및 국제적 차원에서 볼 때 생태계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곳이어서 외래식물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외래식물이 나쁜 것도 있지만 자원으로 활용되는 것들도 있다”며 “올해 말까지 최종적으로 모든 것을 분석해야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고 그에 대한 대응책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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