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새누리당 당권 주자인 이인제-홍문종 의원도 이에 앞서 지난 1일 제주에 와 서청원 의원과 마찬가지로 “당 대표가 되면 제주 신공항 건설을 적극 돕겠다”는 일종의 공약을 해 놓고 떠났었다.
이들보다 6일 늦게 제주를 찾은 서청원 의원은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제주발전을 위해 예산 등을 적극 지원 하겠다”면서 “제주의 최대 현안인 신공항도 원희룡 지사와 함께 조속히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 했다. 말하자면 서청원-이인제-홍문종 3자 모두 신공항 건설을 적극 도울 테니 당대표가 될 수 있도록 표를 달라는 얘기다.
신공항을 건설해 줄 테니 표를 달라던 정치인들이 왜 이들뿐인가. 대선(大選) 때만 되면 각 정당별 대권(大權) 경선 주자들이 5~6명씩 몰려와 ‘신공항’을 공약했다.
아마도 역대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제주에 내려와 표를 달라며 ‘신공항’을 공약한 정상급 거물 정치인들이 20명이 훨씬 넘을 것이다. 그들 중에는 물론 이명박-박근혜 대통령도 포함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신공항’은 아직도 요원하다. 그저 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는다. 서청원 의원 역시 제주도민들이 ‘신공항’을 믿거나 말거나 표나 얻으면 그뿐일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랬고, 그 수많은 대권 주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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