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개발공사, 삼다수 유통 직영체제 전환 추진
도개발공사, 삼다수 유통 직영체제 전환 추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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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 물류·2017년 하반기 유통 직영 시범운영
직영화 시 연간 순이익 120억~150억 늘어날 것 예상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당선인 시절 새도정준비위원회에서 내놓은 삼다수 유통체제 개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먹는 샘물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사장 오재윤)는 8일 공사 주도의 물류사업과 제주삼다수의 판매체계를 직영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다수 물류 체계는 현재 전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3개 종합물류사와 지역의무공동도급으로 도내업체 7곳이 참여(40~49% 지분 확보)한 ‘제3자 물류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유통·판매는 2012년 12월 (주)농심과 소송을 통해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일반 도·소매점은 광동제약(주)이 하고 대형마트 등은 공사가 직접 유통을 맡는 ‘공사 부분 참여 구조’다.

도개발공사는 전체 유통구조에서 위탁판매사가 없는 자체 유통전문조직 운영을 통한 직영 유통을 추진하고 직영판매 체계에 맞춰 공사 주도의 물류사업을 진행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개발공사 주도의 물류 자회사 설립 또는 별도 법인 설립으로 공동물류 실현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다수 운송계약이 내년 말로 끝남에 따라 2016년부터 물류 직영 체제로 전환하고 광동제약과의 계약도 2017년 만료돼 2018년부터 유통 및 판매도 직접 맡아서 하겠다는 복안이다.

도 개발공사는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 주도로 물류사업 추진 시 타당성 분석 및 검토를 마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유통은 2017년 하반기에 각 권역별로 시범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물류와 유통 및 판매를 직영화 할 경우 연간 순이익이 지금보다 120억~15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오재윤 사장은 “물류와 유통·판매를 직영화하면 순이익도 늘어나지만 신규 고용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시범 운영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물류는 2016년부터, 유통·판매는 2018년부터 공사가 직접 맡아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고 말했다.

한편, 새도정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제주물류의 선진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도개발공사가 직영 물류 체제로 전환해 공사 주도의 물류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며 “삼다수가 직영 물류 체제로 전환될 경우 제주농산물과 생필품 등의 물류 공동화에도 도움이 되는 등 낙후된 제주물류를 한 단계 높이는 혁신사례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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