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사거리 일대 교통사고 ‘빈번’
광양사거리 일대 교통사고 ‘빈번’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4.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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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마라도호텔~광양사거리서 78건 발생
주취자 무단횡단 사고 유발···야간 과속·신호위반

▲ 제주시 광양사거리 일대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동은 기자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제주시 광양사거리 일대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벽 시간대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번, 방호울타리 설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마라도호텔~광양사거리 350m 구간에서 7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0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차대 차가 40건으로 가장 많았고, 차대 사람 34건, 차량 단독 4건 등으로 집계됐다.

시간대별로는 새벽 시간대인 오전 0시에서 오전 8시 사이에 전체 교통사고의 39.7%인 31건이 발생해 가장 위험한 시간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12월 8일 오전 2시45분께 광양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김모(37)씨가 권모(20)씨가 몰던 승용차량에 치여 숨졌다.

법규 위반별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4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12건, 진로 변경 7건, 안전거리 미확보 5건, 신호 위반 1건 등이었다.

이처럼 광양사거리 일대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잦은 것은 술집이 밀집해 있는 제주시청 학사로 인근이다 보니 새벽 시간대 주취자들이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를 당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평소 교통량과 보행자가 많아 극심한 도로 혼잡이 빚어지는 데다 야간에는 과속과 신호 위반이 빈번한 것도 사고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주민 김모(38·여)씨는 “보행자 상당수가 야간에는 무단횡단을 일삼고 있다”며 “달리는 차량과 부딪힐 뻔하는 아찔한 장면도 여러 번 목격했다”고 말했다.

현병주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교육홍보부장은 “도로 중앙에 교통섬을 설치한 후로 사고가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위험한 구간”이라며 “방호울타리와 교통섬에 조명 시설을 설치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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