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브 감독 "브라질 태클 너무 심해"
뢰브 감독 "브라질 태클 너무 심해"
  • 제주매일
  • 승인 2014.0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요아힘 뢰브 감독이 브라질과의 대격돌을 앞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뢰브 감독은 브라질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을 하루 앞둔 8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심판은 브라질의 인정사정없는 태클을 잘 지켜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뢰브 감독은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을 봤는데 양측의 태클이 종종 잔인하고 거의 선을 넘었다"며 "유럽에서 열린 경기였으면 (많은 퇴장으로) 마지막엔 22명이 남아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심을 맡은 마르코 로드리게스 심판은 이런 부분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심판의 역할을 강조했다.

    로드리게스 심판은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무는 장면을 포착하지 못했던 인물이다.

    뢰브 감독은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주장 겸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의 결장이 불러올 '나비효과'를 경계했다.

    네이마르는 8강에서 콜롬비아 선수의 무릎에 등을 찍혀 척추가 골절됐고, 시우바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뢰브 감독은 "최고의 선수가 빠진다는 건 다른 선수들이 책임을 이어받는다는 뜻이고 그들은 네이마르와 시우바를 위해 뛸 것"이라며 위기에 처한 브라질 선수들이 더욱 강한 정신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시우바를 대신해 중앙 수비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치(바이에른 뮌헨)를 떠올리면서 "단치가 독일을 상대로 잘 못 뛰리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며 브라질 수비를 얕잡아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뢰브 감독은 "브라질은 2억 인구의 응원을 받고 있다"면서도 "우리 실력을 발휘한다면 결승 진출은 꿈이 아닐 것"이라고 좋은 경기를 자신했다.

    세계 축구의 영원한 거목 브라질과 독일은 오는 9일 오전 5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