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당국 공조체제 등 대책마련 절실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름바다 ‘불청객’인 독성해파리 출현이 늘면서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최근 제주도내 주요 해수욕장에서 독성해파리에 쏘이는 피해가 잦아지고 있어 모니터링과 해파리 수거 등에 관련당국이 공조체제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대책반이 발표한 ‘해파리 주간 동향(6월 27~7월 3일)’에 따르면 제주연안에 강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맹독성인 관해파리 출현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마다 제주 바다에 출현하는 단골 강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경우 지난 주 중문과 차귀도 연안, 한?일 중간수역에 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현율도 33%로 높아졌다.
특히 올해 처음 발견된 맹독성 해파리인 관해파리도 차귀도와 협재, 금능, 이호, 함덕해변에 출현한 것으로 확인돼 제주북부 연안에 광범위하게 출현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관해파리 출현율 역시 16.7%로 점차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해파리대책반은 앞으로도 노무라입깃해파리를 비롯해 보름달물해파리 등 독성 해파리의 출현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대책도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수욕장이 본격 개장된 후 협재해수욕장과 금릉해변 등에서 해수욕객들이 잇따라 관해파리 등 독성 해파리에 쏘이는 피해가 발생하면서 피서객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수과원 해파리대책반 윤원득 박사는 “노무라입깃해파리와 커튼원양해파리, 관해파리 등은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어로작업이나 해수욕시 접촉에 주의하고, 피부에 닿았을 경우 해수로 세척한 후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박사는 이어 “앞으로도 독성 해파리 출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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