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5월 말까지 제주공항의 여객기 결항-지연운항 횟수는 무려 4059건이나 된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2904건에 비해 1155건이나 증가한 것이다.
문제는 4000여 건의 결항-지연 운항 회수 중 기기고장이나 정비 불량으로 인한 것이 72건이나 된다는 점이다. 그 이외는 기상 악화, 연결 편 부족 등이 원인이다.
4000여 건이 넘는 결항-지연 운항 중 정비 불량-기기고장으로 인한 것이 72건이라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항공기에 관한 한, 정비 불량이나 기기고장으로 운항을 못하거나 지연되는 일은 가급적 단 1건도 없을수록 좋다. 만에 하나 그로 인해 ‘하늘 길 제2의 세월호 사건’이라도 일어난다면 또 다른 형태의 엄청난 불행한 사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사는 물론이요, 공항과 정부 당국은 여객기 안전관리에 추호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특히 고도의 관리 기술을 필요로 하는 항공사와 공항 당국은 ‘100% 안전’을 지향해서 ‘설마’를 조심해야 한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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