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을어장 생태계 갈수록 악화
제주 마을어장 생태계 갈수록 악화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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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제주지역 마을어장의 생태계가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의 ‘2013년도 마을어장 자원생태환경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마을어장 생산력의 기준이 되는 해조류는 전체 분포종 중 65% 이상이 홍조류이고 분포 범위도 전 수심대로 확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북동부 일부를 제외한 전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고 북서부 지역은 흑돌잎, 석회조류 분포가 늘었고 남부 지역은 아열대성 해조류 등이 확산하며 수산 동물의 먹이원이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통적인 수산 동물의 먹이원인 갈조류 군락이 계속 줄고 아열대성 해조류인 홍조류와 함께 말미잘류 등의 확산이 이어지는데다 갯녹음 현상의 주원인으로 볼 수 있는 무절석회조류가 제주북동부를 제외한 모든 연안으로 확장하고 있어 심층적인 분석이 요구되고 있다.

수심대별로 보면 3m대의 경우 전 어장에서 석회조류와 홍조류 군락이 확산하고 그나마 10m대 깊이에서 감태군락이 발달했다.

수산생물 분포 특성 조사에서도 함덕·무릉·한수어장은 감태군락이 완전 소실됐고 삼양·귀일 어장은 감태군락이 멸종위기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 해양수산연구원 측은 “지난해부터 5년 단위 종합계획 을 수립해 권역별 조사를 함으로써 제주 주변 해양생태계 변화를 일괄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체계를 구축했다”며 “앞으로 심층적인 조사를 통해 효율적인 마을어장 진단을 할 수 있는 종합 연구시스템을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3년도 마을어장 자원생태환경 조사’는 1억4300만원이 투입돼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7개 권역 15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064-710-8504)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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