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 관리 ‘구멍’
기초생활수급자 관리 ‘구멍’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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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 시신 10일 만에 주민 통해 발견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기초생활수급자인 60대 남성이 단칸방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이 남성은 사망한 지 10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기초생활수급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50분께 제주시 용담동의 한 주택에서 문모(6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문씨의 집 주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문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보아 문씨가 사망한 지 10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씨는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지난 1월 말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됐으며, 가족과도 왕래 없이 혼자 지내며 평소 술을 자주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해당 동주민센터는 지속적인 중점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제주시에 문씨에 대한 통합사례 관리를 요청했다.

하지만 제주시는 이웃 주민의 신고 전까지 문씨의 사망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등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실제 제주시가 통합사례 관리 대상자인 문씨의 집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날은 지난달 24일로, 시신이 발견된 이달 4일까지는 사실상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시 관계자는 “문씨가 통합사례 관리 대상자로 분류된 이후 21차례에 걸쳐 방문 또는 전화 상담을 진행했다”며 “지난 4월부터는 알코올상담센터와 연계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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