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지 의장은 이날 개원사를 통해 “제주도와는 상생적이고 생산적인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려 한다”며, “도의회 인사권 독립문제도 원만한 협의를 거친다면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서 원희룡 도지사도 축사를 통해 “의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원희룡 지사는 축사에서 자신은 “의회를 존중하는 의회주의자”라며 “각자 주어진 역할과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대화 하고 소통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당이 다르더라도 연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도의회가 훌륭한 정치 파트너로 함께 역할 해 줄 것을 기대 한다”고도 했다.
물론 구성지 의장과 원희룡 지사의 이러한 발언은 도의회 개원사와 축사에서 나온 말로서 의례적인 수사로 볼 수도 있으나 꼭 그런 것만도 아닐 것이다.
원희룡 지사는 후보시절부터 협치와 통합, 소통을 공약했고 도지사 인수위원회에서도 이의 실천 방안들이 제시되었다.
구성지 의장도 비슷했다. 원희룡 지사가 지향하는 협치, 소통의 행정에 공감 했고, 그 자신 역시 도와의 협력자 관계 정립을 강조해 왔다.
따라서 이들의 개원사와 축사에서 밝힌 내용들은 단순히 의례적인 차원이 아니라 향후 두 기관간의 협치를 예고하는 것으로도 해석 할 수 있다.
구성지 의원은 개원사에서 도의회 인사 독립을 이루어 내겠다고 했는데 물론 그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선후와 완급을 가린다면 ‘제주도 감사위원회 독립’이 먼저다. 원희룡 도정과 제10대 도의회간의 협치라면 오랜 숙제 였던 ‘감사위 독립’이 실현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두 기관 간 협치의 첫 결과 물이 ‘감사위 독립’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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