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한 제주관광이 하반기 수학여행 재개 등으로 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569만 242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3.2% 증가했다.
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436만 5707명을 기록, 지난해에 견춰 5.6%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132만 6722명이 찾으며, 48.2%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하반기 들어 수학여행 수요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많은 피서객들의 제주행이 예상되면서 업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이날 현재 7·8월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권의 경우 주말에는 빈 좌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평일 역시 높은 예약률을 보이면서 빠르게 마감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제주관광 성장을 주도했던 중국인 관광시장 확대도 주목된다. 지난 5월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을 배분 받은 제주~중국 시안·취안저우 노선이 오는 10월부터 신규 취항하는 등 노선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호텔업계를 중심으로 중국인 고객 유치 확대를 위한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우선 중국인 전용 패키지를 개발해 중국 본토에서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는가 하면 개별 여행객이 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중국인 전용 반나절 여행상품 등도 내놨다. 인터넷 홈페이지는 물론 모바일 전용 중국어 페이지도 개설하는 등 중국고객 잡기가 한창이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여름 피서철을 비롯한 가을 관광 성수기에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월 100만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학여행이 재개되고 중국 시장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하반기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 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