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어인단체, 성명 발표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고문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한·중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강력하게 규탄하다고 밝혔다.제주농단협은 3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맞아 중국과 경제분야에서 FTA 추진 방향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사실상 연내 협상 타결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농단협은 “제주도가 한·중FTA 협상과 관련, 11개 전략 품목에 대한 양허 제외를 정부 협상단에 요청해놓고 있다고 하지만 그 어느 것 하나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한·중FTA가 타결된다면 중국의 대다수 농수축산물은 한국에 비해 절대적 비교우위를 선점하고 있어 제주는 물론 한국농업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3월 정상회담에서 FTA 협상 연내 타결에 합의했기 때문에 국민과 농민의 의견은 아랑곳 않고 밀어붙이기 식으로 진행할게 불 보듯 뻔하다”고 전제, “이번 시 주석 방문으로 양국 정상 차원에서 FTA 연내 타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면 향후 협상의 걸림돌을 무시하고 협상을 타결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제주농단협은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검증되지 않은 이유로 농업과 농민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제주농단협은 “한·중FTA 협상 반대는 물론 시진핑 주석의 한국방문을 규탄하면서, 지금의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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