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제주에 왔다. 이들은 1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공약’ 비슷한 것을 내 놓았다. 그중에는 두 후보의 말이 똑 같은 것도 있었다. “당대표가 되면 제주 신공항 건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제주 도민들은 이 말을 20년 가깝게 신물이 나도록 들어 왔다. 이른바 이 나라의 정치지도자란 사람들이 ‘표 얻을 일’만 있으면 제주에 찾아와 너도 나도 “신공항 건설” “신공항 적극 추진”이다.
대선(大選) 철이 되면 여-야후보경선 주자들이 제주에 몰려와 역시 “신공항 건설 적극 지원”이다. 여-야 대통령 후보가 결정 된 뒤에는 이번에는 직접 대통령 후보가 제주에 내려와 예(例)의 그 “신공항 건설”이다.
최근만 해도 이명박 대통령이 그랬고, 박근혜 대통령도 그랬다. 이제는 당대표 후보들까지 내려와 “신공항 건설 적극 지원”이다.
앞으로는 대통령 후보든, 당대표 후보든, 그리고 국회의원 후보든 제발 제주에 신공항을 건설해 주겠다는 공약들을 하지 말았으면 한다. 실행은 뒷전인체 말로만 매미소리처럼 ‘맴맴’거리는 “신공항” 소리 제주도민은 달갑지 않다. 10년 전이면 모를까, 이제는 정부가 제주공항 안전에 겁이 나면 스스로 알아서 할 때가 됐다.
차라리 앞으로 공약을 할 테면 “제주~전남 해저고속철이나 건설 하겠다”고 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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