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안전 ‘뒷전’···탐라문화광장 조성 ‘위험’
보행자 안전 ‘뒷전’···탐라문화광장 조성 ‘위험’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4.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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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산지로 인도 확장 공사 ‘불안 불안’
일부 인도 사라지고 안전한 보행로도 없어

▲ 제주도가 탐라문화광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공사로 인해 일부 인도가 사라진 데다 안전한 보행로도 마련되지 않아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김동은 기자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제주도가 탐라문화광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행자 안전을 고려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공사로 인해 일부 인도가 사라진 데다 안전한 보행로도 마련되지 않아 사고 위험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제주시 일도1동과 건입동 일대 5만518㎡의 부지에 2013년부터 내년까지 총 사업비 867억 원을 투입해 탐라문화광장 조성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탐라문화광장 조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 등을 결합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야간 관광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탐라문화광장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산지로(동문로터리-용진교) 보행환경 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탐라문화광장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인도를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보행자 안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2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공사로 인해 일부 인도가 사라져 시민들이 임시로 조성된 차도 옆으로 걷는 모습이 목격됐다.

더구나 안전한 보행로가 마련되지 않은 데다 임시 차도 공간에서 무분별한 주·정차도 끊이지 않아 사고 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보행환경 개선 공사가 당초 계획 보다 늦어진 내년 초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행자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민 이모(78·여·제주시 건입동)씨는 “공사가 시작된 이후로 사고 위험이 높아 매번 불안하고 조심스럽다”며 “보행자 편의를 위한 공사를 진행하면서도 정작 안전은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사업계획 변경 요청 등으로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보행자 안전을 위해 펜스를 설치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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