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장임용 후보자 고충석 교수가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제주대 선관위 사과 요구 및 제주대 구성원들에게 공식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고 교수는 "제자들이 사이버 비방 사건과 관련돼 총장임용이 지연되고 결과적으로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대학운영에 지장이 초래된 점에 대해 한마디 군더더기도 없이 가슴을 풀고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비방사건에 대해 "수사에서도 확인됐듯이 이번 사건은 사전에 기획된 것이 아니고 다만, 제자들이 관련돼 있기 때문에 저는 이 모든 것을 저의 업이고 부덕의 소치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고교수는 또 "하고싶은 말들은 많겠지만 미래를 생각하면서 서로가 조금씩 자제한다면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며 대학의 발전을 위해 조금씩만 양보했으몀 좋겠다"면서 "현재 대학은 현안과제들이 산적해 슬기로운 대처가 필요하므로 부덕하고 부족한 점이 많음을 스스로 잘 알고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