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이석문 교육감 취임









이 교육감은 1일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교육감으로 취임하며 제주교육의 지표를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으로 정했다"며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를 지배했던 경쟁과 서열 중심의 교육문화를 협력과 배려의 교육문화로 바꾸고, 교육청과 관료 중심으로 향했던 제주교육의 시선을 아이들과 교육현장으로 돌려놓음으로써 아이들의 행복이 중심이 되는 교육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부터 제주교육은 '실적·성과'로 설명되지 않을 것"이라며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모든 아이들의 행복을 지키는 교육자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나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취임식에 앞서 제주도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는 작은학교 살리기 등 도정과 협력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교육감은 "원희룡 지사와 나는 같은 50대이고, 공통점이 많고, 기본적으로 바라보는 곳이 같다"며 "도정과 소통·협치·통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보교육감으로서 보수적인 현 교육부와의 갈등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협조와 갈등이 반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한 예로 현 정부가 추진하는 자유학기제는 제주도교육청에서도 열심히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전교조 문제는 (교육부보다)타 시도 교육감들과 의논하고 보조를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임 당일 발표한 도교육청 행정국장과 총무과장 등 일부 핵심보직 인사에 대해서는 "두 직은 새 교육감이 취임하며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자리이기 때문에 먼저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중에는 최소한의 인사만 시행하고, 하반기 조직개편 용역을 거쳐 결과가 나오면 그에따라 정식 인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해 대대적인 인사 이동은 내년 1월께로 예상됐다.
한편 취임식에서는 교육감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원희룡 지사가 이석문 교육감과의 '찰떡 궁합'을 강조하며 "도민들의 선택에 의해 맺어진 천생연분이라고 믿고 함께 도정과 교육정을 협력과 소통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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