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모기유인퇴치기' 시민 안전 위협
해변 '모기유인퇴치기' 시민 안전 위협
  • 윤승빈 기자
  • 승인 2014.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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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윤승빈 기자]최근 도내 해변이 일제히 개장, 피서객 맞이가 한창인 가운데 여름 불청객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설치·운영중인 ‘모기유인퇴치기’가 오히려 시민·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제주서부보건소에 따르면 관내 협재·금능·곽지해변 등 3곳의 주요 해변에 ‘모기유인퇴치기’가 설치·운영중이다.

유인 램프를 통해 유인·포집된 해충을 분쇄기로 갈아 배출하는 모기 퇴치기는 피서객들의 쾌적한 물놀이와 야영을 위해 해변 주차장과 야영장 인근에 설치돼있다.

문제는 설치된 높이가 낮아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이 쉽게 만질 수 있어 감전 사고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날 모 해수욕장에서는 아이들이 호기심에 모기유인퇴치기를 만지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모기유인퇴치기의 경우 불과 가로등 1.5m 높이에 위치, 아이들이 손만 뻗으면 쉽게 접촉할 수 있다.

해변을 찾는 도민 A씨는 “모기유인 퇴치기가 너무 낮게 설치돼 아이들도 마음만 먹으면 닿을 지경”면서 “물기에 젖은 아이들이 접촉할 경우 감전 등의 안전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서부보건소관계자는 이에 대해 “가로등이 너무 낮아 이정도 위치에 설치할 수 밖에 없었다”며 “제품자체는 사고발생률이 적지만, 혹시 있을지 모를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주기적인 관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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