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냉방 전력 사용량 가파른 증가
제주 냉방 전력 사용량 가파른 증가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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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제주지사, 여름전력수급 전망대챙 발표
최근 13%증가율...설비 고장땐 수급 '비상'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최근들어 제주지역 냉반용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여름철 전력수급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전력공급 능력이 큰 해저연계선과 남제주화력 등의 설비가 예상치 못한 고장 등으로 가동이 멈출 경우 광역정전인 ‘블랙아웃’도 우려되고 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지사장 서경무)는 26일 ‘제주지역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고 올 여름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8월 첫째 또는 둘째 주에 75만900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71만6000만㎾)보다 6.0% 늘어난 수준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와 방학 등을 맞아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관광호텔 등 관련 산업체를 중심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신규주택 입주자 등이 늘면서 가정용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 가동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전력수요가 늘어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매년 여름철 에어컨 등 냉방부하에 의한 전력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냉방용 전력 사용량은 2009년 14만5000㎾에서 2010년 18만2000㎾, 2012년 18만7000㎾, 작년 21만5000㎾에 이어 올해는 23만50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최대 냉방전력 사용량은 도내 전체 최대전력수요의 31%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이다.

문제는 최근 2년 냉방부하 증가율(12.8%)이 최대전력 증가율(6~7%)을 2배 가량 앞지른다는 점이다.

제주지사는 올해 4월 제주-전남 진도 제2전력연계선의 상업운전이 본격화되고 태양광 설비 증가 등 전력공급원이 늘어나면서 공급능력이 90만1000㎾에 달해 예비력은 14만2000㎾로 작년보다 1만7000㎾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예비전력이 8만㎾ 이하로 떨어지는 비상상황도 배제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도내 전력공급능력의 절반이 넘는 55.6%를 차지하고 있는 제1.2해저연계선(30만㎾)의 탈락과 남제주화력 2기(20만600㎾) 고장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다.

이에 대비해 제주지사는 제1연계선의 수전량을 현행 10만㎾에서 15만㎾로 늘리는 등 설비 추가 가동과 민간의 자율절전 유도 등 다각적인 대책을 관계당국과 마련해 놓고 있다.

제주지사 서경무 지사장은 “제주지사는 오는 30일부터 8월 29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대책기간으로 정해 안정적인 전력계통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최근 4회에 걸쳐 정전복구훈련을 실시해 각 기관별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른 빈틈없는 공조체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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