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산 유자 심혈관 예방효과 밝혀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국산 ‘유자(柚子)’가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25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감귤시험장에 따르면 건국대 박세원 교수와 아주대 정이숙 교수팀이 농생명바이오식의약소재 개발사업으로 국내 재래종 유자 추출물의 심장 보호 효과를 공동 연구한 결과 유자 추출물이 ‘허혈성 심장질환’(심장에 들어가는 혈액이 부족해 심장세포가 손상되는 것)에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특히 실험용 쥐의 심장을 손상시킨 뒤 유자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손상조직이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확시기별(8월~12월)로 항산화작용 및 총페놀 성분 함량을 조사에서는 수확시기가 빠를수록 이 같은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감귤시험장의 안현주 연구사는 “이번 공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유자를 다양한 식의약 소재로 개발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국내 유자산업의 활로를 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2년 등록된 ‘유자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하는 심장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이라는 특허를 등록한 상태이며, 이번 임상실험에 따라 심혈관 예방 효과가 실질적으로 증명됨에 따라 유자 추출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제조 등 실용화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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