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해 철을 맞아 제주도는 23일부터 10월 15일까지 태풍-호우에 대비한 ‘산림재해 예방지원본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재해예방본부의 주 업무는 산림재해 발생 시 상황 파악, 피해 조사와 복구대책을 수립함은 물론, 산림사업자에 대한 사전 지도-점검을 실시하는 일이다. 즉 사전 대책과 사후 조치를 철저히 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 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재해예방본부’는 구체적으로 재해가 우려되는 지역과 점검사항에 대해서도 리스트를 작성해 놓고 있다. 우선, 대상 지역으로는 한라산 둘레길, 도내 자연 휴양림, 숲 가꾸기 사업장, 임도(林道) 등 70군데 158㎞와 도시공원 등이다.
이들 산림재해 위험 지역에 대한 중점점검 사항으로는 자연휴양림 내의 전기-가스-소방, 산림 사업장의 인부 안전교육 및 보호 장비 착용, 도시 공원 내 시설물 안전 상태, 도시 숲의 나무계단-데크시설-의자-가로수 지주목 등이다.
그러나 재선충 소나무 집단 벌목으로 인해 민둥산이 되다시피 한 곳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곳에 따라서는 산사태가 우려되는 곳이 있으며, 산사태는 아니더라도 토사 유출로 재해 우려가 있는 곳도 적지 않다. 철저한 조사와 예방책으로 풍수해로 인한 재선충 2차 피해가 없도록 특단의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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