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관광 절정기인 하계 휴가철을 맞아 만성적인 항공·숙박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여름휴가가 절정을 이루는 오는 7월말부터 8월초까지 제주~김포노선을 비롯해 부산과 청주 등 국내선 제주를 잇는 국내 주요노선 예약률이 이날 현재 70%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제주기점 모든 국내선 항공권 예약률이 70%에 달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0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착 예약률이 66.02%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은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선 제주출발 및 도착편을 중심으로 예약률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도내 호텔업계도 90%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어, 조만간 상당수 호텔 객실 예약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만성적 항공·숙박난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더해 여름휴가철이면 인파가 제주로 몰리는데 따른 복잡함과 바가지 피해 등을 경험한 피서객들이 제주행을 기피하는 경향도 매해 반복되고 있어 수용태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7월 15일부터 기획여행상품 광고 시 소비자가 반드시 지불해야하는 모든 필수경비를 상품가격에 포함하도록 한 ‘중요한 표시·광고 사항에 관한 고시’가 시행되는 만큼 관련 피해는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발맞춰 업계 스스로도 그동안 지적돼 왔던 병폐를 없애는데 앞장서 나간다면 제주관광 성장세를 지속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제주관광이 이번 여름휴가철을 기점으로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다른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수학여행단을 중심으로 단체 관광객 수요가 크게 줄며 업계 고민도 상당하지만,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당장 큰 회복은 기대하지는 않지만 여름휴가철을 기점으로 지난해와 같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