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지역 정원 충족률 73%....6개월 새 6%P 하락
출산율저하·양육수당지급 영향...‘보육의 질 저하’ 우려
출산율저하·양육수당지급 영향...‘보육의 질 저하’ 우려
서귀포시 지역의 어린이집들 대부분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원아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관내 어린이집 135곳 가운데 정원을 채운 시설은 8곳으로 전체의 약 6%에 그쳤다.
특히 이달 현재 서귀포시 지역 어린이집의 정원 충족률은 73.4%로 불과 6개월 사이에 5.6%포인트나 떨어졌다.
이처럼 어린이집들이 정원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서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원아 확보 경쟁에서 밀려 문을 닫는 시설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현재까지 서귀포시 관내에서 폐업한 어린이집은 4곳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어린이집들이 원아 확보에 애를 먹는 것은 과거에 비해 시설은 늘어난 반면에 저출산율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3월부터 양육수당 지급대상이 모든 계층으로 확대된 것도 원아 확보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서귀포시는 분석하고 있다. 아동의 연령에 따라 월 10만∼20만원씩 지급하는 양육수당이 가정양육의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집 정원 충족률이 낮아지면서 문제는 시설 운영난과 함께 보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신규 인가’ 제한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현재 어린이집 설립은 ‘인가제’로 시설 기준에 맞으면 영업 허가를 내주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