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무리 필요한 개발 사업이어도 그 사업이 도민들 대부분이 공유하고 있는 정서에 반하고 특히 청정 제주라는 이미지에 부합되지 않는다면 추진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에서는 대규모 개발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더욱이 대규모 개발사업과 관련해 검은돈까지 오가면서 급기야 제주도투자자문관에 이어 제주관광공사 사장까지 구속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됐다.
또 우근민 지사 임기 막판까지 제주시 연동 드림타워 사업과 신화역사공원 사업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에서 특혜 논란을 낳은 뒤 사업이 취소된 판타스틱아트시티 조성사업과 연동 그린시티 사업은 지금까지도 그 배후가 명쾌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로 예정된 감사원의 제주도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에서 이처럼 연이은 대규모 개발 사업에 따른 잡음은 도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우근민 도정이 출범하면서 도민들에게 제시했던 ‘선 보전 후 개발’이라는 약속을 스스로 퇴색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원희룡 당선인의 협치 대상에서 우근민 도정을 배제한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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