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런 '주5일 수업제'
혼란스런 '주5일 수업제'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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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수업제에 대비한 교육당국의 준비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 같은 준비 부족은 지난달 26일 시행했던 각급 학교의 첫 토요 휴업일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모모 학교에서는 등교학생과 미등교 학생 파악도 못해 우왕좌왕 했으며 학교에 나오겠다던 학생은 안나오고 재택 학습을 희망했던 학생들은 등교하는 등 혼란스러웠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학교에서는 토요수업 중 학생들이 제멋대로 학교를 빠져나가 거리를 배회하는 등 등교수업 희망학생 관리에도 구멍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어떤 학교에서는 전교생을 강제로 등교시켜 놓고도 아무런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아 토요 휴업일이 ‘학교에 나와 노는 날’로 착각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들 모두 토요 휴업일에대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율적 가정 학습ㆍ체험 학습ㆍ현장 학습 등 말로만 그칠것이 아니라 주 5일 수업제 정착때까지 만이라도 토요 휴업일을 학교에서 책임 관리하는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던지 아니면 아예 전교생을 자율 가정학습의 날로 지정해 등교하지 않도록 확실한 운영지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주 5일 수업제는 오히려 학생들에게 혼란만 안겨주고 학생지도에 혼선만 안겨 줄 뿐이다.
이같은 혼선과 혼란은 주 5일 수업제에 대한 교육당국의 홍보부족에도 원인이 있다.
아직까지도 주 5일 수업제에 대해 모르는 학생과 학부모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가정통신문을 통해서라도 주 5일 수업제에 대한 취지와 운영프로그램을 각 가정에 알려 가정에서도 토요 휴업일에 자녀들을 지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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