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못한 교육시설 아직도 많다
안전 못한 교육시설 아직도 많다
  • 제주매일
  • 승인 201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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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리조트 붕괴와 세월호 침몰 등 대형 참사를 겪었음에도 제주도내에는 아직도 안전하지 못한 다중(多衆) 이용시설들이 많다고 한다. 특히 청소년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학원(學院) 등 교육시설들이 더욱 그렇다.
제주시 교육지원청이 엊그제 발표한 지난 5월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관내 330㎡ 이상 학원 및 평생교육시설 86곳 가운데 30%가 넘는 28곳이 안전시설은 물론, 그 관리에 문제가 많았다는 것이다.
특히 비상계단에 물건들을 잔뜩 쌓아 화재 등 비상시 출입을 막아버린 곳이 13군데나 됐는가 하면, 소화기 관리 소홀도 7건이나 됐다고 한다. 그 외 작동하지 않은 비상유도등-노후 피난기구 등도 8건이나 있었다는 얘기다.
이러한 것들은 평상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안 될 것처럼 인식하기 쉽다. 바로 그러한 인식이 문제다.
만약 불이라도 나 보자. 전기가 차단되고, 그을음이 일면서 대낮에도 컴컴해진다. 이러할 때 꼭 필요한 비상 유도등이 작동하지 않은데다 비상계단에 물건까지 쌓이면 탈출은 불가능 해진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더 있겠는가.
제주시 교육지원청 관내에만 안전하지 못한 교육시설이 28군데라면 도 전체적으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 화재 가능성이 상존 한다. 비상시를 대비한 준수사항 실천과 시설 완비 및 관리에 결코 태만해서는 안 된다. 화재 등 사고가 일어나고, 인명피해가 발생한 뒤에는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유비무환(有備無患)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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