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식의 우수성은 동물들의 수명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육식을 즐겨먹는 호랑이와 사자의 수명은 15년 안팎이지만 어식을 위주로 하는 학이나 두루미는 90여년을 살고 흰수염고래는 150여년, 바다거북은 250년까지 생명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동물성 음식은 위에서 분비하는 강력한 위산에 의해 분해돼 우리 몸에서 소화 흡수된다. 자연히 몸이 산성으로 바뀌어 온갖 독소가 몸 안에 쌓이고 신체의 부위가 산화되면서 갖가지 질병을 초래한다. 때문에 동물성 음식을 주식으로 섭취하면 타고난 수명의 30% 밖에 살지 못한다고 한다.
육식을 주로 하면 위산과다가 생기고 혈관이 산화되며 근육과 뼈가 쉽게 약해진다. 또 장염이나 치질 같은 염증질환에 시달리고 자연 수명도 단축되기 마련이다. 반면 수산물에는 우리 몸에 유익한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그리고 약리 기능성분이 많이 함유돼있다.
세계적 장수지역은 물(水)이 좋고 과(果), 채(菜)와 해산물이 두루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방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눈총 받는 영양분이다. 그러나 에스키모인들이 섭취하는 생선속의 지방 ‘오메가-3’은 심장병 발병률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육류로 섭취하는 지방의 대부분은 중성지방으로 이를 과다섭취 할 경우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수산물은 고혈압과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라 할 수 있으며, 고도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건강백세를 추구하는 가장 좋은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건강을 오래 지키려면 음식궁합도 중요하지만 제주도내 양식장에서 생산해내는 고단백ㆍ저지방ㆍ저칼로리 식품인 광어(넙치)가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웰빙 수산물로 아주 좋다고 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식문화로 부상한 어식을 통해 국민 건강증진과 수산물 소비확대를 통해 우리 수산업의 재도약 계기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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