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광복절 기념행사 등 불참 경고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자신이 장로로 있는 교회 특별강연에서 ‘일제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 주장하고 ‘제주4·3을 폭동으로 규정’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항일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이 규탄하고 나섰다.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회장 김원웅, 이하 연합회)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창극 사태는 국기를 흔드는 사건이며 헌법정신을 부인하는 사람을 국가 주요 직책에 임명하는 행위는 대통령 인사권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문창극 사태는 한 개인의 언행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절대적 인사권을 쥔 청와대의 문제이며 박근혜 대통령의 문제”라며 “일제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 박효종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국가관이 정상적이지 않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친일 인사의 기용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생존 독립 운동가들과 후손들은 앞으로 박근혜 정부가 주관하는 3·1절 및 광복절 기념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처절한 반성의 토대 위에 국정 기조를 전환하지 않으면 국민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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