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17일 인천항만청서 ‘물류대책 회의’ 개최
여객선 취항에 시간 걸려 화물선 우선 투입 의견 모아
여객선 취항에 시간 걸려 화물선 우선 투입 의견 모아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로 끊긴 제주~인천 뱃길을 재개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서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제주~인천 해상 물류대책 회의가 개최됐다.
물류대책 회의에는 해양수산부와 제주도를 비롯해 인천항만청, 인천항만공사, 인천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제주~인천 항로에 여객선이 취항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점을 감안, 물류 운송을 위한 화물선을 우선 투입하자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인천시 측은 이에 앞서 지난달 제주항을 방문해 화물선을 투입할 경우 선석 확보가 가능한 지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현재 몇몇 해운업체들이 인천시 등에 제주~인천 항로에 배를 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J화물의 경우 일본에서 5800t급 화물선 구매 계약을 체결, 제주~인천 항로 운항을 구체적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청 등은 그러나 ‘세월호 여파’로 인해 업체 선정에 보다 신중을 기할 계획이어서 다음 달 중으로 운항이 재개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빠르면 7~8월로 예상되지만 여러 업체(선사)가 의사를 밝히면서 심사를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이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석 확보는 제주항에 6500t급 세월호가 접안하던 선석이 있어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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