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특혜의혹 리조트 착공 차기 도정으로 미뤄야"
원희룡 "특혜의혹 리조트 착공 차기 도정으로 미뤄야"
  • 고재일 기자
  • 승인 201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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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도정 출범 후 충분한 검토 거쳐 건축허가 받고 사업 추진해야"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신화역사공원 부지에서 조성될 ‘리조트월트 제주’의 착공식을 다음 도정으로 미룰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원 당선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오는 24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신화역사공원 조성 부지에서 ‘리조트월드 제주’ 착공식을 열 예정”이라며 “제주도가 남아있는 건축허가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전한 중국자본의 제주 투자는 환영하지만, 투기성 자본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반대의견을 제시해왔던 만큼 대규모 개발사업의 행정절차를 가능한 차기 도정으로 연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특히 “신화역사공원은 말 그대로 제주의 신화와 역사, 문화를 핵심테마로 진행된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이라며 “기본구상에 대한 재검토나 해명 없이 대규모 숙박시설로 사업계획을 변경하면, 신화역사공원의 정체성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리조트월드 제주의 숙박시설이 당초 1300실에서 4300실로 3000실이나 늘어나고 용적률과 건축물 고도도 각각 23%와 20m로 상향하는 사업계획변경안이 승인됐지만 명확한 해명은 없는 상태”라며 특혜의혹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도정 출범 이후 충분한 검토를 거쳐 건축허가를 받은 상태에서 착공식을 한다면, 논란을 말끔히 해소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긍정적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며 “사업자 입장에서는 지역과 상생하는 개발을 도민의 지지속에 추진하는 부대효과까지 얻게 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며 거듭 착공식 연기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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