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박수진 기자]제주의 척박한 땅과 거친 바다를 일구며 살아온 '제주여인들'이 사진으로 내걸린다. 제주돌문화공원관리사무소(소장 강시철)가 지난 14일부터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획전시 '제주의 여인들'을 두고 하는 얘기다.
전시에는 제주도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장으로 있는 현을생 작가가 참여한다. 그는 1980~90년대 촬영했던 사진 179점을 갤러리에 풀어놓았다.
작가는 '제주여인들'을 촬영하기 위해 그들이 거주하고, 노동하고 있는 공간 안으로 들어갔다. 작가는 이어 단지 '예술가'의 눈빛이 아닌, 또 다른 '제주여인'의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봤다.
작가는 "질곡의 세월을 지혜로 극복해온 제주 여인들의 삶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제주 정신의 상징"이라며 "이들의 정신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내겠다고 찾아나선지 벌써 30여 년이 지났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여인들의 삶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작업은 영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 작가는 1978년 제주카메라클럽에 입회, 사진에 입문한 뒤 제주도 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2차례 받았다. 전시는 다음달 31일까지. 문의)064-710-7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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