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로 제주행 수학여행단 수요가 뚝 끊기며, 관련업계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재개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부가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전면 중지했던 수학여행에 대해 ‘교육목적에 부합하고 안전이 담보’된 수학여행 개선방안을 이달 말까지 마련, 발표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현장교원 등의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운영규모, 재개여부 및 일정 등은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15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사고 후 제주를 찾은 학단은 6867명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교육부가 수학여행 전면 금지 방침을 밝히기 전인 지난 4월 16~17일 이틀 간 제주를 찾은 인원이다. 이후 수요는 완전히 끊긴 상태다.
세월호 사고 후 958개 학교 24만여 명이 제주방문을 취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때문에 이번 교육부의 개선방안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객을 주 영업 타깃으로 공락해 온 대규모 식당 및 숙박업계, 전세버스 등의 경우 수요가 뚝 끊기며 영업 손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부가 이달 말까지 개선방안을 내 놓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 가닥 기대를 가져보지만 개선방안 세부내용이 어떻게 구성될지 알 수 없어 답답한 마음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규모를 축소, 일정을 분산해 재개방침이 정해지는 방향으로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그런데 내륙관광 일정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어 초조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