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을 치던 중 너무 심심해서 장난으로 늑대가 나타났다고 두 번이나 거짓말을 해서 마을 사람들을 속였다가 나중에 진짜로 늑대가 나타났을 때 아무도 믿어 주지 않아 양을 모두 잃었다는 이야기로 거짓말을 하면 그 피해는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이다.
지난 4월 중순경 자신이 중학생이라고 밝힌 학생이 노형동에 있는 ○○은행 CD기안에 총든 남자 2명이 있는데 강도인 것 같다고 112로 신고를 한 사건이 있었다.
이 신고로 노형지구대 순찰차와 경찰서 형사당직팀, 과학수사팀, 112타격대 등 경찰관이 현장으로 출동해 몇 시간 동안이나 현장확인을 한 결과 허위신고로 확인된 사건이 있었다.
만일 112허위신고와 동시에 다른 지역에 같은 비슷한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이처럼 112허위신고는 실제 위급한 현장으로의 출동 지연 결과를 가져 오게 되고, 경찰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국민들이 생명의 위험에 노출되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실제 생명을 잃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많은 경찰관과 장비 등이 동원돼 경제적 손실까지 발생하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미온적으로 대처해 왔던 허위신고에 대해 강력히 형사처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엄정 대응하고 있고, 허위신고 근절을 위한 경각심 고취 및 공감대 조성을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찰의 노력과 함께 ‘허위신고’는 범죄행위라는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성숙한 국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자신의 허위신고가 누군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빼앗게 되고, 그 도움을 필요로 했던 사람이 내 가족 그리고 내 자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12는 각종 범죄에 대한 사항을 접수, 피해자를 보호하는 전화이고, 개인적인 민원상담은 182번을 이용하면 된다.
성숙한 112 신고의식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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