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구입과 보관에도 지혜가 필요
식품구입과 보관에도 지혜가 필요
  • 제주매일
  • 승인 201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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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찬(서귀포시 위생담당)
▲ 오문찬(서귀포시 식품위생담당)
지난 5월, 서울시 온도가 33.3℃를 기록했다. 38년 만의 최고 수치다. 6월에는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식중독 균도 활개를 칠 것이다. 지구 평균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살모넬라에 의한 식중독 발생건수가 47.8%증가하고 장염비브리오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의 식중독 건수도 각각 19.2%, 5.1%로 늘어난다고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0년간(1912년~2012년) 우리나라 대도시 평균기온이 약 1.8℃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기후 변화는 식중독 원인균과 어패류 독의 증가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음식점에 종사하는 분은 식품 구입에서부터 조리, 보관 단계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균은 실온에서 1시간만 경과해도 급격히 증가한다. 그렇기에 식품구입에도 요령이 있어야 한다. 먼저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식품을 구입한다. 그 다음 채소류 등 신선식품을, 마지막으로 냉동·냉장식품을 구입해야 한다. 쇼핑시간도 가급적 1시간 이내로 끝마침을 권장한다. 
즉 쌀·통조림·라면 등 상온보관 식품은 1차로 구입하고, 채소·과일 등 신선식품을 2차로, 햄·우유·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은 3차, 그 후 육류와 생선, 조개 등 어패류 순으로 구입해야 하겠다. 냉장식품이나 육류, 어패류 등은 구매 후 도착지까지 30분 이상 소요되면 아이스박스에 넣어 이동하는 것이 좋다. 
냉동·냉장고에 식품을 보관할 때에도 적정한 위치에 식품별로 구분·보관해야 그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고 위해성도 예방가능하다.
대개 냉장고의 온도는 모두 같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자주 여닫는 냉장고 바깥쪽은 안쪽보다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다. 때문에 빨리 소비하여야 할 음식물은 바깥쪽에, 오래 두고 먹을 음식물은 안쪽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육류와 어패류는 냉장고 상단보단 맨 하단에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칼과 도마는 반드시 육류용과 채소용으로 구분, 사용해야 교차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어패류는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요즘같이 더운 날은 생선회나 육회와 같은, 날 음식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건강상 바람직하다. 
이제 전국체육대회가 140여일로 다가 왔다. 제주도에서 실시되는 체육대회인 만큼 위생업소 전 종사원 여러분이 합심해 단 한 건의 식중독 사고가 없는 위생 제일의 체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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