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교통사고 급증···불안한 ‘승객들’
버스 교통사고 급증···불안한 ‘승객들’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4.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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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4건·지난해 113건 등 매년 증가
지속적인 점검은 물론 안전의식 개선 절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제주지역에서 버스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승객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최근 초등학생을 수송하는 전세버스 운전기사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등 일부 기사들의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시내·외버스 교통사고 건수는 2011년 67건(사망 2명·부상 109명), 2012년 84건(사망 1명·부상 127명), 지난해 113건(사망 3명·부상 160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 전세버스 교통사고인 경우 2011년 31건(사망 1명·부상 58명), 2012년 46건(사망 3명·부상 94명), 지난해 34건(부상 139명)으로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12일 오후 6시50분께 서귀포시 5·16도로 수악교에서 제주시 방면 1.5km 지점에서 서귀포시 방면으로 운행 중이던 시외버스가 도로 옆 도랑으로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32명이 부상을 입어 제주시와 서귀포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같은 날 오전 8시58분께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수산사거리에서 전세버스와 25t 덤프트럭이 충돌, 버스에 타고 있던 12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또 지난 3일 오전에는 술을 마신 상태로 학생들을 수송하려한 전세버스 운전기사 A(49)씨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오전에도 음주 상태에서 학생들을 수송하려한 또 다른 전세버스 운전기사 B(55)씨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들 기사들은 현장학습에 나서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이동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부 기사들의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시내·외버스, 전세버스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은 물론 안전의식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버스 교통사고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평소 철저한 점검을 비롯해 안전운전 수칙을 준수하는 등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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