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사고 여파로 대회 개회식이 취소된 가운데 이날 오전 9시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지난 4월 17일 삼성혈에서 채화된 성화가 점화됐다.
축구, 테니스, 농구, 수영, 태권도, 배드민턴, 볼링, 당구 등 선수권부 8종목과 동호인부 2종목, 장애인부 2종목이 펼쳐진 대회 첫날. 선수들은 세월호 참사를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각 종목별로 경기가 진행됐다.
대회 개막에 앞서 열린 사전경기에선 대회신기록 20개 쏟아져 나왔다.
여중부 역도 75kg급 설지아(제주사대부중3)가 2012년 김민영(중앙여중)이 세운 인상(46kg), 용상(55kg), 합계(101kg)를 인상(55, 58, 61kg), 용상(65, 69, 72kg), 합계(120, 130, 133kg)로 경신했다.
여고부 +75kg급 고아랑(제주여고2)이 지난대회에서 세웠던 자신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5개의 대회신기록을 새로썼다.
고아랑은 1999년 현연재(제주여중)가 세운 기록을 도민체전 전에 출전한 제25회 전국춘계여자역도경기대회에서 인상, 용상, 합계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여고부 도 최고기록을 작성했으며, 이번 사전경기에서 인상부문을 두 번이나 경신하면서 앞으로 다가오는 전국체전에서의 돌풍을 예약했다.
여일부 +69kg급에 출전한 윤수진은 지난해 언니 윤지수가 세운 인상(85kg), 용상(110kg), 합계(195kg) 기록을 모두 경신하며 3개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사격에서는 제주시(김누복, 정재훈, 김성용)가 공기소총에서 1731점을 기록, 2001년 북제주군이 보유한 1729점을 2점 경신했으며, 제주고(김준엽, 백상휴, 김민석)가 1757점을 명중시켜 지난대회 자신들이 세운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여중부에선 함덕중이 15년 묵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함덕중은 1091점을 기록, 1999년 표선중이 기록한 1068점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