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中企 체감경기 전망 '호전'...내수부진 탈출이 관건
제주 中企 체감경기 전망 '호전'...내수부진 탈출이 관건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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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세월호 참사’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이 4개월째 상승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삼중)는 지난달 14∼20일 도내 중소 제조업체 23곳을 대상으로 ‘5월 중소기업 동향 및 6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도내 중소기업의 6월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91.3으로 전달보다 1.2포인트 호전됐다.

SBHI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도내 기업들의 업황전망 SBHI는 올해들어 1월 84.2에서 2월 75.0으로 하락한 후 3월 83.3으로 상승세로 반전, 4월 83.5, 5월 90.1, 6월 91.3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둔화 분위기 등으로 내수부진이 지속됐지만, 6월 들어 사회적인 분위기가 다소 회복되면서 경기호전을 기대하는 기업들의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각 부문별 지수는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생산전망 SBHI는 90.1로 전달과 견줘 9.4포인트 상승했다. 내수판매전망 SBHI도 97.8로 전달에 비해 7.1포인트 올라 ‘징검다리 연휴’ 등으로 제품생산과 판매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전망 SBHI도 전달보다 1.2포인트 상승한 91.3을 기록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수출판매전망 SBHI(100→87.5)와 자금조달사정 SBHI(91.3→87.8)은 전달보다 하락했다.

지난달 업황 SBHI는 80.4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면서 전달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생산 SBHI(86.8→87.3)와 내수판매 SBHI(82.1→80.4), 수출판매 SBHI(93.5→87.5), 영업이익 SBHI(79.4→78.4), 자금조달사정 SBHI(85.2→80.3) 등 부문별 지수도 모두 하락해 전반적인 경기상황이 악화됐다.
중소기업이 꼽은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내수 부진이 전달보다 무려 17.4%포인트나 오른 7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43.5%), 판매 대금 회수 지연(43.5%), 업체 간 과당 경쟁(30.4%), 인건비 상승(26.1%) 등이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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