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올해 제주산 맥주보리 수매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는 올해 맥주보리 수매가를 40㎏ 포대 기준 1․2등급은 3만8000원, 등외는 3만5000원으로 최저보장가격을 지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등급(3만6000원)과 2등급(3만4100원)에 비해 각각 5.6%, 10.3% 오른 수준이다. 등외도 3만5000원으로 지난해산보다 8.6% 높다.
제주농협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수매에서 일단 최저보장가격으로 우선 정산해 농가들에게 지급한 후 다음달 말을 전후해 수매가 마무리되면, 수확기 산지 시세를 반영해 오른 가격만큼 추가 정산할 계획이다.
농협 안팎에서는 산지 시세가 40㎏ 포대당 4만원 이상에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최종 정산가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산 맥주보리는 2일 제주시농협을 시작으로 한경농협, 하귀농협 등 모두 11개 농협에서 이달말까지 수매가 이뤄지고 있다.
수매 품질검사는 지난해까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에서 담당했지만, 올해부터 농협 자체검사로 변경돼 이뤄지고 있다.
지난 9일까지 이뤄진 수매(482t)에서 1등품은 63.4%로 작년산에 비해 3.5% 증가한 반면 2등품은 35.4%로 5% 감소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올해 수확기 산지 시세를 반영해 추가정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수매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약정물량(3614t) 대비 80% 이상(2891t) 농협 수매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도내 맥주보리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74% 늘어난 835㏊, 생산량은 3499t으로 65.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